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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시니어와 사회적경제 21-05-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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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와 사회적경제

 

 

                                                                          이 성 수(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사무총장)

 

 

 

사회경험이 많은 은퇴 시니어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인생이모작을 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이러한 인생이모작에 잘 맞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사회적경제는 사회에 유익한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제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니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둘째, 사회적경제 기업도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원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사회에서 배운 경험과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셋째,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사회적경제 분야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 있는 사회적기업들은 정부의 일자리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시니어들이 정규 일자리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신나는조합의 경험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시니어들은 기업에서 일 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적경제 기업과 취약계층 대상 자금대출 심사와 사후관리,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심사에 필요한 다양한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에 투입되어 좋은 성과를 창출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사례가 알려져 몇몇 사회적경제 기업들도 시니어들을 고용하게 되었고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시니어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희망도레미나 앙코르브라보노와 같이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 단체들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여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언론과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이러한 사례가 널리 적용되려면 몇 가지 고려해 할 것들이 있다. 일하기를 원하는 시니어와 시니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가는 서로를 이해하고 맞추어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쪽만 노력해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어도 1년의 시간을 이렇게 가져야 한다. 시니어는 사회적경제에 생소하고 사회적경제는 시니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를 중요하게 여겨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시니어와 젊은 세대가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대하고 격의 없이 함께 일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는커녕 조직 운영에 추가적인 부담만 생겨날 위험이 있다.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앞에서 언급한 부분만 잘 생각하며 운영하기만 하면 시니어는 멋진 사회 참여의 기회를, 사회적경제 기업은 훌륭한 인적 자원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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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나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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