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원조직, 사회적가치 창출 혁신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 뉴스방

본문 바로가기

뉴스방

뉴스방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가치 창출 혁신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21-10-14 10:52

본문

7일, 제10회 마을주간 맞아 ‘마을컨퍼런스’ 개최
중간지원조직 기능과 역할 및 미래 논해
“재정적 독립성 확보·다양한 주체와 연결강화 중요”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민관협치를 강화하면서 중간지원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왔다.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그 예다. 중간지원조직은 정책이 현장에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시민사회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사회적 요구를 잘 반영해왔는지, 민관협력을 잘 해왔는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7일, 제10회 서울마을주간을 맞아 ‘마을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첫 번째 세션에서 중간지원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주관했다.

첫 번째 발제는 ‘시민사회 활성화와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주제로 박영선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가 진행했다.

박영선 교수는 중간지원조직이 △복합적 사회문제 △높아진 시민 주권의식 △민주주의 확산으로 대두됐다고 봤다. 그는 “정부만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민사회의 전문성, 시민참여가 요구받았다”며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역시 내적인 차원에서 중간지원조직에 주목했다. △제한된 관심 △아마추어리즘 △자원부족 △섹터 파편화 △편협주의 등 시민사회 내부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중간지원조직의 경우, 정부 주도로 설립 및 활성화됐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정부 위탁사업을 운영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봤다. 그는 “중간지원조직은 행정과 시민을 연결하고 민간과 민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정부의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공공정책 대행기관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허약한 시민사회 기반에서 중간지원조직이 만들어지면서 설립주체이자 재원조달자인 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해졌다. 중간지원조직이 행정위탁 사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시민사회 활성화 기반 구축과 혁신적 기능 수행에 한계가 나타났다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중간지원조직, 재정적 독립 확보·통합적 조정력 강화해야

그럼에도 박 교수는 중간지원조직은 시민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사회의 정책의제를 수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익활동 촉진의 거점이자, 시민사회 활성화의 토대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등 시민 일상과 가까운 의제들이 중간지원조직에 많이 수용되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개척해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중간지원조직들이 시민친화적으로 공동체 문제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재정지원기관으로부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야하며, 중간지원조직간 통합적 운영·조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시적인 프로그램을 각각의 중간지원조직에서 할 게 아니라 이를 조정하는 기관의 존재도 중요하다”며 “생활권 기반으로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이 이뤄져 현장과의 협력 및 상생적 역할이 분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제의 연계와 해결위한 민관협력 중요”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정보관리보안학과 교수 역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중간지원조직이 생겨났다고 봤다.

오 교수는 “사회문제는 정부가 관리체계를 확실히 하고 시민이 참여해 해결해야 하는데, 중간에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정부와 시민단체가 홀로 할 수 없으니 힘을 모아서 함께 하자는 것이 협력적 거버넌스”라고 정의했다.

오 교수는 중간지원조직이 시민과 공간을 중심으로 복합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에는 에너지문제 전문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지, 시장, 마을연구, 생활기술 연구자들이 모두 연결돼있다”면서 “우리 생활은 따로 나눠져 있지 않다. 공동의 목표,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이로운넷=진재성 기자 jin@eroun.net
게시물 검색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중앙1로 81(1층). 전화 : 061-537-7756
Copyright © www.해남사네.kr All rights reserved.